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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프로그램  Lecture Program

이한범 (Hanbum Lee)

김영글 (Younggeul Kim)

이나라 (Nara Lee)

박혜강 (Hyekang Park)

조은비 (Eunbee Jo)

 

이한범 (Hanbum Lee)

영화적 공간과 시점, 그리고 서사

2018.10.27. Sat, 7:30p.m

영상 예술에서 서사는 어떻게 발생하는가? 고전적인 서사이론을 재독하며, 흔히 ‘비서사적’이라고 불리는 모호한 영역 혹은 성질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고민해본다. 여기에는 ‘공간’이라는 개념이 주요하게 자리한다는 전제 하에 공간이 영상 작업에서 어떤 방식으로 재현되고, 이해되고, 작동하는지를 몇몇 사례를 통해 논의해 본다. 그리고 그것이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이미지의 조건, 매체적 환경과 맞닿으며 요구하는 시각성이 ‘방향 없는’ 것임을 밝힘으로써 새로운 서사 모델을 논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보고자 한다. 

미술에 대한 비평적 글쓰기를 지속하면서, 동시대 한국 미술을 역사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미디어버스에서 출판 편집자로 재직했으며, 현재 영상예술비평지 『오큘로』의 공동 편집자로 활동한다. <픽션-툴: 아티스트 퍼블리싱과 능동적 아카이브>(2018)전 등의 전시를 기획하고 영상 상영 프로그램 <블라블라블라인드>를 운영하며 미술을 교통시키는 대안적인 모델에 대해서도 고민한다.

 

김영글 (Younggeul Kim)

언어와 이미지가 조우하는 곳

2018.10.28. Sun, 7:30p.m

영상 예술이 전개해 온 다양한 도전과 실천 속에는 언제나 언어와 이미지의 관계에 관한 고민이 잠재되어 있었다. 그것은 단순히 영상의 ‘종합예술’적 면모 안에서 언어와 이미지를 수렴하려는 시도가 아니라, 이미 희미해질 대로 희미해진 매체의 경계를 어떻게, 그리고 왜 횡단할 것인가의 문제이기도 하다. 본 강연에서는 영상 작품에서 발견되는 언어와 이미지 사이의 투쟁 혹은 공모의 원리를 몇 가지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고자 한다.

유럽문학과 미술을 전공했다. 익숙한 사물과 사회문화 현상의 이면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글쓰기가 갖는 미술적 가능성, 그리고 이미지와 텍스트의 관계에 관심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현재 서울에서 제주로 거처를 옮겨 작업 중이며, 참여 전시로는 <가족보고서>(경기도미술관, 2017), <복행술>(케이크 갤러리, 2016), <청춘과 잉여>(커먼센터, 2014), <러닝머신>(백남준아트센터, 2013), <아직 모르는 집>(아트스페이스 풀, 2013), <다시-쓰기>(두산갤러리, 2013), <Six Fingers>(상상마당 갤러리, 2012) 등이 있다.

이나라 (Nara Lee)

기록의 성좌, 역사의 성좌: 파운드 풋티지와 역사

2018.11.01. Thu, 7:30p.m

발견한 이미지, 존재하고 있는 영상 역사 자료를 사용한 작업들은 역사와 이중의 관계 속에 진입한다. 아카이브는 역사를 충실히 기록, 증언, 재현하며 역사 읽기에 기여하지만 동시에 기록의 성좌들은 연속적 역사 읽기에 일종의 위기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를 역사의 성좌라 부를 것이다. 하룬 파로키, 송상희 등의 파운드 풋티지 작업을 구체적인 예로 들어 파운드 푸티지가 역사에 던지는 질문을 살펴보도록 한다.  

이미지 문화 연구자. 동의대학교 영화·트랜스미디어 연구소 전임연구원. 동시대 영화가 물질성과 흐름을 표현하는 방식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시대 영상미학이론을 연구하고 비평적 글쓰기를 시도한다.  <유럽영화운동>, <알렉산드르 소쿠로프:페허의 시간>(공저), <풍경의 감각>, <어둠에서 벗어나기>(역서)등의 저서,. <민중과 민중들의 이미지 : 조르주 디디 위베르만의 이미지론", <픽션의 작업: 랑시에르의 예술의 정치> 등의 논문이 있다.

박혜강 (Hyekang Park)

해방공간(미군정기) 예술계 활동과 담론 속 영화적 실천들

2018.11.02. Fri, 7:30p.m

1945년 8월 15일 이후 수많은 예술단체의 이합집산, 미 군정청의 ‘영화에 관한 포고령(영화법)’에 따른 뉴스영화 제작, 1948년 ‘여순사건’을 전후로 제작되기 시작한 반공/계몽/선전/민족영화 등을 둘러싼 당시 여화단체/개인들의 입장과 활동들을 1차 자료(좌담, 신문기사, 비평 등)에서 발췌하여 소개한다.

전남 순천에서 <예술공간 돈키호테>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실험적인 영상작품을 기획/제작해 왔으며, 지역연구를 바탕으로 출판을 병행하고 있다. 현재 해방공간부터 한국전쟁기까지의 예술담론과 활동에 관한 주제별 리서치를 진행 중이며, 11월 중 광주 아시아문화원 창작공간네트워크 레지던시-오픈 전시에서는 <광주전남 종군화가단> 관련 리서치 1차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조은비 (Eunbee Jo)

소진 된 인간

2018.11.03., Sat, 7:30p.m

언어는 가능한 것을 명명하지만 이미지는 잠재적인 것들을 증언한다. ‘태어나기도 전에 포기했다’고 말하는 베케트의 극중 인물들이 모든 가능성을 소진하고 있을 때, 이미지는 모든 가능한 것을 포획하여 이 세계의 잠재성을 드러내고 있다. “영화가 만든 것을 비디오가 창조”한다던 고다르의 표현처럼, 잠재적인 것의 현실화는 예측 불가능한 것을 창조할 것이다. 세계의 모순들의 통일성에 저항하고 있는 이미지 속의 잠재성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부산대학교 예술문화영상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올해 《루프탑 스크리닝 이미지, 움직이는 세계의 단면》 강연 프로그램을 기획하였으며, 부산시립미술관, 팔복예술공장, 민주주의사회연구소 등지에서 다수의 전시와 강연에 참여하였다. 현재 제 13회 부산국제비디오아트페스티발 협력큐레이터로 활동하면서 영상이론을 기반으로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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