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10월, 세계의 어둠을 걷는자들>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진행한 이번 부산국제비디오아트페스티발에는 예상 외로 주제와 관련이 없는 응모작들이 대부분이었다. 아마도 주제를 연구하여 신작을 제작할만큼 상황이 무르익지 않아서 그런듯하다. 그래서 느슨한 틀에서 주제와 연관성을 가지면서 신선한 시각성을 제공하는 작품을 상영작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김한량의 <stigma effect>는 반복되는 부정적 호명으로 인해 실제로 부정적 존재로 낙인찍히는 ‘낙인효과’를 시각화한 영상이다. 남성의 몸을 피사체로 등장시키지만 기존의 남성 몸 재현문법을 자연스레 무너뜨리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조세진의 <소금인간>은 사실 매우 심플하고 단조로운 영상이다. 간조로 물이 빠진 바닷가의 속살 위를 소금포대를 끌고 가는 사람을 드론으로 30분 가량 연속 촬영한 작품인데 그 시간을 견딜만한 영상미를 제공한다. 자칫 식상할 수 있는 수직 카메라 앵글로 보잘것 없어보이는 인간의 고단한 삶을 바다 뻘의 형상과 함께 상징적으로 잘 재현한 게 이 영상의 미덕이 아닐까 싶다.

김재환 (경남도립미술관 학예사)

<October, The People Walking in Darkness>. Regarding the theme of this Busan Video Art Festival, the entries were surprisingly not related to it. I assume the problem in not being a high time to prepare new work considering the theme was to blame. So the chosen works for screening are the ones with loose connection to the theme and providing audience with novel perspective.

<Stigma Effect>, by Kim Han Ryang, is the visualization of ‘labeling effect’, calling out certain other bad constantly and eventually making a negative view towards them. The impressive thing about this work is that though the artist presented a male body, it didn’t present itself with conventional representation.


<Salt Man>, by Cho Se Jin, is actually very simple. A person dragging a sack of salt along the sea side at ebb tide is shown on the drone camera view for about 30minutes. It may seem tedious but the visual beauty outstands. Vertical angle of the camera, which can often be seen as lame, gets along with the view of the mud flat and the weary life of the tiny human on it, making the work virtuous.


Kim Jaehwan (Gyeongnam Art Museum, Curator)

bottom of page